2년동안 강화에서 서울까지 출퇴근했습니다.
대중교통으로는 왕복 5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를 매일같이 왔다갔다 하다보니 이젠 체력에 한계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직장 동료분들은 저를 볼 때마다 '대단하다', '얼른 방 잡고 나와라' 라는 식의 말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돈이 없었고.... 이런저런 문제 때문에 2년동안 장거리 출퇴근을 할수밖에 없었네요 ㅠ_ㅠ
이렇게 2년을 버티고 드디어!! 서울에 방을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돈도 없으면서 욕심은 왜이렇게 많은건지.. 제 눈높이에 맞는 집을 찾는것이 정말 힘들었습니다. 대학교시절엔 월세방에 혼자 살아봤는데 이번엔 전세로 2년 이상 살 집을 찾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수중에 가진 돈이 없으니 은행에 전세금 한도를 알아보고 진행했습니다. 대략적인 프로세스는 아래와 같습니다.
1. 주거래은행에서 대출 한도 확인(신용대출, 전세자금대출 각각)
2. 집 알아보고 상태 확인(등기부등본, 싱크대/화장실과 방 상태, 도시가스/관리비 등)
3. 알아본 집이 은행 전세대출로 가능한 집인지 심사
4. 부동산 통해 계약
5. 집 꾸미기
실제로 이사할 수 있는건 2014년 12월이었으나 3개월 전부터 난리법석을 떨었습니다. ㅎㅎ 성격이 뭔가 하나에 꽂히면 마음에 드는만큼 해결되지 않으면 다른 것에 신경쓰지 못합니다. 그래서 집 알아본다는 핑계로 일도 열심히 안하고.... ㅋㅋ 많이 혼났어요 ㅠ_ㅠ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듯이 부동산으로 발품을 많이 파는게 좋습니다. 요즘엔 네이버 피터펜 카페처럼 중계수수료를 아끼기 위해 직접 집을 홍보하고 계약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부동산을 통해서 알아보는 방보다 더 싸고 좋은 방이 보이기도 합니다. 저도 9월부터는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많이 알아봤습니다. 연락도 해보고 직접 찾아가서 방 상태도 보고.. 그런데 결국엔 부동산 통해서 알아본 집으로 계약하게 되었네요..
아래 사진은 처음 이 집에 왔을때 상태입니다.
12평에 투룸입니다.
남자 혼자 살기엔 딱 인것 같았습니다. 2호선 서울대입구역에서 걸어서 6~10분정도 걸리더라구요. 한가지 흠이 있다면 언덕길에 있는 집이라 앞은 1층이지만 뒤에가 반지하입니다. 등기부등본에도 반지하로 등록이 되어있구요. 화장실쪽에 습기가 많이차서 여름엔 냄새가 좀 날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이가격에 이정도 집이면 꾸미고 관리하면서 2년은 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집주인분께는 생각해보고 연락드리겠다고 하고 나왔습니다.집에 가는 길에 계속 생각이 들더라구요. 3개월 넘게 집 알아보면서 가격치곤 괜찮다고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그 다음날 계약하겠다고 얘기했고, 등기부등본 뗘서 은행에 찾아갔습니다. 등기부등본이 너무나 깨끗했습니다. 집 담보로 빚도 없었고, 그러다보니 은행에서도 계약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12월 초 방 계약하겠다고 얘기해놓고
12월 말에 잔금입금까지 끝내고 들어오게되었습니다.
이제 집을 살기좋게 꾸미는 일만 남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떻게 꾸몄는지는 다른 게시물로 나눠서 써보겠습니닷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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