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170930_양양 서핑 체험하기!!

hyeongjin's_life 2017. 10. 5. 21:21

지난 여름부터 서핑하고 싶다는 말을 많이 듣게 되었습니다. 언젠가부터 우리나라에서도 서핑 유행이 불어온 것 같더라구요. 저도 이런 스포츠를 즐기다 보니 언젠가는 한번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여친님의 추진력으로 연휴 첫날 새벽부터 서핑하는 곳으로 출발했습니다!


저희가 간 곳은 양양에 있는 서파리 라는 곳입니다.



새벽 5시에 서울에서 출발했는데요, 새로 뚫린 서울-양양 고속도로를 타고 가니 금방 도착했습니다. 가는 길에 휴게소에 들러 튀김우동을 먹고 속 편히 가기 위해서 화장실 가서 큰일(?) 도 치뤄주었지요 ㅎㅎ


내린천 휴게소 에서 먹은 튀김우동 입니다. 어느 휴게소를 가든 제일 맛있는 음식은 튀김우동이다. 라는 아부지의 말씀을 생각하며 튀김우동을 먹었는데 생각보다 맛이 없었습니다. 비싸기만하고.. 결국엔 남겼습니다. ㅎㅎ ㅠㅜㅠ

제2영동고속도로에 있는 휴게소 튀김우동은 비싼게 아깝지 않을 만큼 정말 맛있었는데ㅠㅜㅜ


휴게소 뒤쪽 풍경이 이쁘고 우리 여친님이 서있으니까 더 이뻐보이고.. 그래서 한장 찍어봤습니당ㅎㅎ 그런데 확실히 산속에 들어와 있어서 그런지 날씨가 엄청 추웠습니다. 여친님이 저에게 추울 때 입을 후리스를 챙겨달라 했었는데 제가 놓고 나오는 바람에 엄청 미안했었어요. ㅠㅜㅠㅜ 대신 차에 있던 담요로 추위를 달래고 있었습니다.


저희는 10시 강습을 신청했었는데요, 길이 안막히다 보니 9시 쯤 먼저 도착했습니다. 조금 쉬면서 바닷가에 나가 사진 한장 찍어봤네요. 서핑을 하려면 파도가 어느정도는 있어야 하는데 저희가 간 날은 바다가 너무 잔잔했습니다. 이런 파도로 서핑을 탈 수 있을지... 걱정도 좀 됐어요.


서핑 전 여친님도 사진한장 찰칵! 언젠가부터는 얼굴이 나오지 않도록 해달라고 하네요. 이쁜 얼굴 안보여주면 뭘 보여주라는건지 ㅠㅜㅜ 


바다 구경하고 서핑하는 곳에 궁금한 것들을 여러가지 물어보다 보니 어느 덧 10시가 다 되어 서핑을 시작했습니다. 바로 준비운동 하고 서핑하러 가는 줄 알았는데 서핑과 관련된 이론 교육만 앉아서 1시간 가량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뭘 이렇게까지 자세히 설명해주는 건지... 대충 하고 나갔음 했는데, 교육을 듣다 보니 강사님이 허투루 하려 하지 않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서파리 사장님 정말 열정이 대단하셨습니다..


이론 교육과 자세 교육을 받고 물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저희가 9월 30일에 갔으니... 물속이 엄청 추울 것 같았는데요, 생각보다 물이 차갑지 않았습니다. 입었던 슈트도 물에 젖는 것이었는데 처음 들어갈때만 차갑게 느껴졌고 서핑하는 동안에는 춥다는 걸 모르고 즐겼습니다.


파도가 워낙 없다보니 강사님이 보드를 일일이 미뤄주셨습니다. 원래는 보드에 누워 앞으로 가는 패들링을 하다가 파도가 오는 타이밍에 맞춰 일어서서 중심잡고 타야 하는건데.. 파도가 없다보니 밀어주는 힘으로 탔습니다 ㅠㅜ


TV에서 몇번 볼 때는 중심잡는게 엄청 힘들다고 하길래 저는 과연 몇번 만에 일어설지 궁금했습니다. 오늘 하루 내내 중심도 못잡아보고 가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3번 만에!! 중심잡고 일어섰습니다. 하하하하 


여친님도 운동신경이 있어서 5번 만에 중심잡고 일어섰네요. 파도오는 타이밍에 맞춰 앞으로 잘 가다가 저한테 V자 보여주면서 장렬히? 물속으로 들어갔지요 ㅋㅋㅋ 


강습이 끝난 이후에는 저희끼리 점심식사를 하고 와서 탔습니다. 파도가 없다보니 저희끼리 밀어주거나 패들링을 하다가 푸쉬-업 하면서 일어나 타야 했는데요, 이때는 오히려 여친님이 훨씬 더 잘타고 즐겼습니다. 저는 강사님이 미뤄주는게 끝나니까 일어서질 못하겠더라구요 ㅠㅜㅜ 


뭐.. 파도가 어느정도 있었다면 더 신나게 즐겼을 것 같은데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서핑을 즐길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좋은 것 같네요. 처음 해보는 경험이라 신기하기도 하고 즐거웠습니다. 


양양 에서 하는 서파리 서핑 교육은 12월까지도 한다네요. 강습과 슈트/보드/세면도구 대여료까지 해서 개인 당 8만원씩 입니다. 강습이 끝난 이후에는 해 저물기 전까지 보드를 탈 수 있구요.


다음에...... 파도가 어느정도 더 있을때... 다시 와서 타보고 싶네요. 여친님도 재밌었는지 당장 수영을 배울거라 합니다. 그래야 어느정도 깊은데까지 가서 서핑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고 하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