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오랜만에 들어왔네.....
휴
요즘 무슨 생각으로 사는건지 모르겠다. 온갖 잡생각이 많다.
잡생각들 하나씩 적으면서 해결책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어야겠다. 내가 이런저런 고민이 있다는것을 다른사람들한테 얘기하고 공감받고 싶다. 근데 맘편히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 부모님? 걱정만 더 하실거다. 여자친구? 나보다 고민이 더 많고 요즘 일때문에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고있다. 그럼 친구밖에 안남았는데..... 누구한테 얘기하면 좋을지 모르겠다.
주변 사람중에 이 블로그를 아는사람이 없어서 다행이다. 이렇게라도 맘편히 내 생각을 쓸 수 있는게 좋구나..ㅋㅋ
요즘 젊은 세대들 누구나 이런 고민을 하고있겠지. 그런데도 잘 헤쳐나가고 있는걸 보면 내가 나약한 사람인 것 같기도 하다. 그럼 요즘 고민하는 것들을 하나씩........정리해봐야겠다.
1. 출퇴근
강화도에서 가산까지 출퇴근하는게 너무 힘들다. 12년 12월부터니까 벌써 20개월이나 됐네. 나도 참 대단하다. 처음 취업했을 때부터 강화에서 출퇴근하는건 무리라고 생각했다. 군대, 대학생활까지 5~6년 밖에 나와있어서 그런지 부모님은 내가 집에서 출퇴근하길 원하셨다. 어차피 결혼하면 나갈거라 생각하시니까...... 당시엔 나도 힘들겠지만 부모님이 원하시는대로 해드리고 싶었다. 솔직히 대중교통으로는 무리라고 생각되서 경차 하나 뽑게됐고... 에휴 그래도 매일 100KM씩 운전해서 출퇴근 하는게 보통일이 아니구나. 서울 나와살면서 학원도 다니고 운동도 하고 이런저런 경험을 하고싶다. 그리고..... 솔직히 육체적으로 너무 힘들다.
난 언제 결혼할 수 있을까 최소한 2~3년은 있어야 할텐데 그 시간동안 계속 강화도에서 출퇴근 해야하는걸까? 부모님이 원하시는걸 뻔히 알면서도 나 하나 편하자고 서울 근처로 나오는건 불효인가?
조만간 부모님과 얘기한번 해봐야겠다. 진심으로, 진지하게.
2. 업무
전산관리직으로 입사해서 20개월차. 년수로는 3년차다. 내가 하고싶었던 일이 이게 맞는건가 싶다. 생각해보면, 경영 복수전공하면서 현업과 전산인력 사이에서 중재역할 하는 업무를 하고 싶었다. 지금 하고있는 일이 거의 맞다. 근데 문제는.... 지금 회사에선 나에게 업무적으로 도움될 것이 없다고 느껴진다. 현업들은 변화를 싫어하고, 무엇보다 회사형편이 좋지 못해서 높으신 분들이 전산쪽으로 투자를 안한다. 매 년 어떻게 비용을 줄여나가면서 만들어가야할지 고민이다. 다행히 팀장님이 잘 하고계셔서 팀은 잘 돌아가지만 나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된다. 최근에 인터넷사업부라는 조직을 새로만들면서 임지원을 대상으로 서류->면접 기회가 있었다. 가슴 깊숙한 곳에서 꿈틀거리는게 있었다. 정말 열심히 준비했는데 떨어졌다. 실력과 경험이 부족해서 떨어진 것이라 생각하지만 채용 절차에 문제가 많아 보여서 내내 찜찜하다. 이러면 안되는데 계속 싱숭생숭해서 내가 해야될 일도 제대로 못하고 있다. 휴...... 이건 누구와 얘기할 수도 없고 혼자 해결해 나가야 하는데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모르겠다.
팀장님 말씀대로 보안공부 하면서 앞으로 회사에 꼭 필요한 보안전문가가 되어야 하는걸까? 팀 내 자리는 굳힐 수 있겠지만 열정적으로 임할 자신이 없다. 그리고 지금 다른부서로 가지 않으면 나중엔 전산 인력으로 굳혀져서 부서 이동하는게 더욱 힘들어 질 것 같은데.. 그래도 일단은 지금 해야하는 업무랑 공부계획부터 하나씩 세워봐야겠다.
3. 공부
보안, 영어 일단은 이 2개를 해야한다. 회사생활하면서 느낀거지만 외국어 하나는 꼭 해야겠더라. 전산 인력이라도 외국어를 하고 못하고에 따라 차이가 엄청 크다. 근데 문제는 혼자서 독학 할 마음이 잘 안생긴다..... 어려서부터 개인적으로 심각하게 느껴온 거지만 난 타의적으로 공부해야 더 효과적인 것 같다. 이래서 학원을 다녀야 할텐데... 강화에서 출퇴근하다보니 도저히 엄두를 내지 못하겠다. 사실 내가 더 늦게자고 일찍일어나면 충분히 할 수 있는건데도 지금 내가 너무 지쳐있어서인지 자신이 없다. 주말에라도 도서관 다니면서 열심히 공부해야하는데.......
그래! 올 해 하반기엔 야구 하지 말아야겠다. 은빈이한테 조금 더 신경써주고 공부도 하면서 날 발전시키는 시간을 갖어야 겠다.
4. 운동
지난달 말부터 복싱 3개월 등록했다. 근데 지금까지 반도 못갔다. 야근때문에 못간것도 있고 아버지 수술때문에 못간것도 있고 내가 너무 힘들어서 일부로 가지 않은 날도 있다. 왕자복근까진 아니더라도 기초체력단련을 위해서 열심히 다녀야겠다. 하루 하루 땀한번씩 쫙 빼면서 활력을 찾아야지. 다음주 월요일부터 다시 스퍼트!!! 슈버
5. 돈관리
올 해 1월부터 나 스스로 용돈을 만들고 계획적으로 쓰고 있다. 근데 말이 계획적이지 막상 돈 쓸때는 생각없이 쓰고 월말에 맞추기 급급하다. 한 달에 50만원으로 생각했는데 여분으로 있던 100만원까지 다 써버렸다. 이게 어떻게보면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부분인데.... 내 돈 관리 하나 제대로 못하면서 뭘 할 수 있을지.... 초등학교때처럼 용돈기입장이라도 만들어야 할 것 같다. 요즘 이런거 관리해주는 어플리케이션도 있던데...... 담배를 끊어야 돈을 좀 모을 수 있을 것 같다. 생각은 항상 하지만 의지박약이라 언제 끊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아버지가 담배때문에 수술했는데도 아직까지 난 피고있다. 아버지만이라도 이번기회에 꼭 끊으셨으면 좋겠다. 나도 곧 끊어야지.....
2014년 시작하면서 이루고싶은 목표가 많았는데 뭐였는지 생각도 안난다. 요즘 운동을 안해서 그런가 삶의 의욕이 없어. 다음주부터는 꼭 복싱 가야겠다. ㅋㅋㅋ 최근에 머리속에 혼자 고민하던 것들이 많았는데, 이렇게 글로 쓰면서 정리해보니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 지 조금은 보이는 것 같다. 이래서 사람은 일기를 써야하는건가? 매일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일주일에 한번씩은 이렇게 끄적이면서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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