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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K5 하이브리드] 라지에이터 터짐.. 망할

by hyeongjin's_life 2016. 5. 11.

때는 4월 17일 새벽 1시.

 4월 16일 큰아버지 칠순 잔치를 위해 서울->강화도(부모님모시고)->동해->강화도(모셔드리고) 까지 무사히 마치고 서울로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그날 따라 유난히 비가 많이 내려서 길가에 물이 고여있었고 차선이 잘 안보이기도 했습니다.

 김포한강로 서울방향으로 시작하는 부분이 공사중이었는데 내리막 끝나고 오르막 시작하는 부분에 경사가 급하다보니 물이 많이 고여있었고 아무렇지 않게 60km/h 정도로 달렸습니다. 물 고인 곳을 지나며 크게 덜컹 했으나 과속방지턱을 조금 빠르게 지나쳤을 때의 충격 정도로만 느껴졌어요. 차를 잠깐 세우고 내려서 확인해보니 아무렇지 않은 듯 했습니다. 사실 비오는 밤이라 잘 보이지 않기도 했었구요. 그런데 조금 달리다 보니 냉각수 경고등이 켜지고 엔진 온도가 꽉 차 있었습니다.

 후우...... 이게 뭔가 싶었죠. 집에 가는 길이었기 때문에 불이 들어온 이후로 약 30km 정도를 더 운행 했습니다. 새벽 시간이라 바로 조치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이틀 정도 차를 그대로 주차해놓은 뒤에 기아 오토큐 시흥사업소에 차를 맡겼습니다. 맡길 때에도 직접 운전해서 갔습니다. ㅎㅎㅎㅎ

 점검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라지에이터가 터져서 물이 다 빠진상태고 범퍼 등등 파손된 부품이 많았습니다. 게다가 엔진까지 이상이 생겼을 수도 있다고 하더군요. 수리비는 기본 200만원에 엔진 이상 시 700만원까지...........ㅠㅜㅜ

 며칠 동안 잠도 제대로 못자고 '불 들어온 이후에 바로 레카차를 불렀어야 했어' 라고 후회만 하고 있었습니다. ㅠㅜ

 위, 아래 사진은 시흥사업소 담당자가 점검하면서 찍어준 사진입니다. 자세히 보지 않아서 몰랐는데 여기저기 많이도 상했네요. ㅠㅜ 으 무사고 차량이 사고차가 되는 순간입니다. 나중에 팔 때 똥값 받겠네요. ㅋㅋ 이것 때문이라도 오래 타야될 것 같습니다 ㅎㅎㅎㅎ

 라지에이터 포함 부속품들을 먼저 수리하고 엔진을 확인해봤는데 다행히 엔진은 이상이 없다고 했습니다. 보험 덕으로 200만원 중 20%만 부담해서 수리가 끝났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하이브리드 차량이다 보니 일반 가솔린 차량보다 엔진에 무리가 가지 않은 것 같습니다. 맞는지는 몰라요 ㅎㅎ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 입니다 ㅋㅋ

 휴... ㅎㅎ 지금은 수리도 다 끝나고 잘 타고 다니고 있습니다. 그래도 이번 사고로 많은 걸 느꼈습니다. 사람 생명이 달린 문제이니까요. 저는 굵고 오래 살겁니닷 ㅎㅎㅎ

 1. 차의 경고메시지를 절대 무시하지 말자. 바로 차 세우고 보험회사에 전화하자.

 2.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옛 말을 항상 생각하자. 5분 빨리 가려다 5분 먼저 가더라....(저세상으로 ㅠㅜㅜ)

 앞으로는 안전운전 하면서 천천히 타야겠습니다. 차도 많이 아껴주면서요..ㅎㅎ 여러분들도 항상 안전운전 하시고 차 관리는 부지런히 해주시길...^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