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통기타 수리 -> 관악프라자 1층
5년전인가 TV에서 비긴어게인 이란 프로를 한적이 있습니다.
처음 멤버는 유희열, 윤도현, 이소라, 노홍철 이었는데 아일랜드에서 버스킹을하며 팝송과 우리나라 노래를 부르는 프로그램 이었어요. 예전부터 악기 연주와 노래에 대한 로망이 있어서 였는지, 통기타를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나도 언젠가는 버스킹 이라는 것을 해보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혼 전 혼자살 때 집주변에 통기타 가르쳐주는 곳이 있어서 바로 레슨 신청하고 약 3개월 배웠지만.. 당시 여친님께서 제가 레슨 받는 시간동안 혼자남게 된다며 하지 말라 했고 그래서 3개월도 채우지 못한채 그만두게 됐어요. 마음 한편에 계속 아쉬움이 있었는데 최근 직장 상사분이 안쓰는 기타가 있다며 주신다고 했습니다.
이제 결혼식도 끝났겠다 취미 활동으로 다시 해보고싶은 마음에 기타를 받아왔습니다. 그런데 기타 상태가 좀 안좋았어요 6번줄이 끊어져있었고 가방도 지퍼가 고장나 있었습니다. 집 주변에 통기타 수리해주는 곳을 검색해보니 서울대입구역 7번출구쪽에 있는 관악프라자 건물 1층에 악기점이 있었습니다.
관악프라자는 주차가 가능하고 내부엔 아울렛처럼 여러 쇼핑할거리가 있습니다. 생긴지도 오래되었고 백화점이나 유명 아울렛들이 많이 생기기전엔 관악구에선 백화점처럼 제일 번화가이지 않았을까 싶네요. 저도 인터넷으로 관악구, 봉천동 주변 기타 수리점 검색하고 방문했는데 관악구에 기타수리하는 곳이 많지 않더라고요. 그나마 있던 곳도 없어진것 같습니다. ㅠㅜㅜ 다행이 이곳은 오래전부터 이어져온 것도 있고 요즘 이런곳에 찾아오는 사람이 있나 싶었지만 생각보다 저처럼 찾아오는 사람이 많았어요. 제가 방문한 곳은 관악프라자 내에 있는 예음악기점 입니다. 관악프라자 들어가면 정면에 수족관이 보이는데 수족관에서 좌측으로 화장실쪽 방면에 화장실 바로 앞에 있는 곳입니다.
전화 먼저 드리고 방문했는데 아주머니께서 정성스럽게 기타 줄을 교체해주셨습니다. 제가 받은 기타는 6번 줄만 끊어져있었는데 나머지 줄도 상태가 좋지 않고 줄 하나 바꾸는것과 전체 다 바꾸는게 금액 차이가 많지 않아서 전체 줄을 다 교체 했습니다.
주로 취급하는 악기는 YAMAHA 피아노 인것 같았습니다. 그 외에 바이올린이나 통기타, 일렉기타 등 다른 악기도 있었습니다. 땀을 뻘뻘 흘리시면서 조율해주시는 모습에 지켜보고 있으면서 괜히 죄송? 머쓱? 했습니다. 그와중에 제가 궁금한걸 여쭤봐도 너무나 친절하게 답변해주시고 주변에 기타학원이 있는데 객관적인 평가도 해주셔서 너무나 좋았습니다.
제가 받은 기타는 통기타가 아니라 어쿠스틱 기타라고 하네요. 기타는 기타지 뭐가 다른지 몰라서... 사장님께 설명도 간단히 듣고 왔습니다. 어쿠스틱 기타는 줄 하나씩 치는(로망스연주같은)게 좋은거라 기타 연습하기엔 좋지 않다고 하네요. 뭐 그래도 어쩌겠어요. 일단 기타는 생겼고 연주는 해보고 싶고.. 이번에 받은 기타로 기본적인 코드부터 연습해보고 조금 자신이 생기면 그때 원하는 타입의 기타로 다시 구매해야겠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레슨 받으러 다니진 못하고 그동안 배웠던 것과 유튜브 보면서 연습하면 될 것 같아요. 뭐.. 혼자 꾸준히 연습하다가 코로나가 좀 괜찮아지면 레슨도 한번 받아볼 생각입니다. 집에와서 코드 맞추고 연주해보니 (손가락은 아프지만) 기분이 좋네요. 시작이 반이라 했던가요? 저도 오늘 통기타 수리하고 연주 시작을 해봤으니 꾸준히 연습해볼 예정입니다. 다른 분들도 요즘 코로나 때문에 제약을 만히 받긴 하지만 취미생활 하나씩은 꼭 갖고 지내시면 활력소가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