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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했으면 성과를 내라

by hyeongjin's_life 2014. 3. 9.

일을 했으면 성과를 내라


 첫 직장에서 일한지도 벌써 15개월이나 지났네요.(년 수로는 3년차...ㅋㅋ) 아직도 최종합격 통보 받을 때와 첫 입사 날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이 세상 모든 것에 감사했습니다. 그러나 이 행복은 오래가지 않더군요. 내가 꿈꿔왔던 직장과 사회 생활이 생각했던 것과 많이 달라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1년이 지나가면서 나 자신에 대해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내가 정말 원하던 직무, 직장이 맞는건가 싶고, 앞으로도 이런 생활을 이어가야 하는 것인가, 새로운 곳에서 생활해보면 어떨까 등등.. 한 설문조사를 보니 우리나라 직장인의 80% 이상이 '파랑새 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하더군요. 현재 자신이 있는 곳에 만족하지 못하고 더 좋은 곳으로, 더 좋은 환경으로 가고싶어 한다고 합니다. 저도 슬슬 그 80%에 속해가고 있었나봐요.

 저는 현재 생활용품 제조회사의 전산 관리직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컴퓨터공학 전공으로 프로그램 개발 업무를 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저는 타 부서와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업무를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대학 생활 동안 학생회 활동도 열심히 했고, 경영학을 복수전공으로 공부했습니다. 지금 하고 있는 업무가 제가 원했던 것과 딱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집중해서 신나게 일할 때도 있지만 가끔씩은 이런저런 고민이 되더군요. 그래서 방황하고 있을 때 모바일 메신저 회사에 근무하고 있는 선배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사실, 만난 목적은 이직을 위한 자기소개서 첨삭 이었습니다.

 

 일단 만나서 밥부터 먹었습니다. 둘이서 6인분을 해치운 후에 카페로 가서 본격적인 얘기를 시작했지요. 선배는 자기소개서를 보기 전에 저의 의도부터 물어봤습니다. 왜 이런 '짓'을 하는지, 정말 하고싶은 일인지 등등.. 저는 이런 물음에 대해 제대로된 답변을 못했습니다. 아직 제 스스로도 확신이 없는 상태였고, 선배도 이 부분을 알게 된 것 같습니다.

 이때부터, 자기소개서는 뒷전이 되었고 그 선배의 스토리를 포함하여 제게 도움이 될 만한 얘기를 많이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저에게 책을 한 권 추천해 주었습니다. 선배 얘기로는 약 3년 정도 일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인데 저는 지금 읽는게 도움이 될 진 모르겠다고 하더군요. 요즘 책 읽는데 재미가 들어서 일단 읽어보자고 생각하고 바로 주문 했습니다. ㅋㅋ

 책은 제목부터 확 와닿았습니다.

'일을 했으면 성과를 내라' 

ㅋㅋㅋ 책 제목만 읽었는데도 뭔가 콕콕 찔리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간단히 책 목차들만 몇 개 열거해 보겠습니다. 

- 엉덩이로 일하지 말고 머리로 일하라.(업무시간은 내 시간이 아니다. 회사에서 당신의 시간을 돈을 주고 산 것이다. 아직도 시간만 때우면 된다고 생각하는가?)

- 과녁을 정조준 해야 할 일이 정해진다.(일을 시작하기 전에 일이 완료되었을 때의 모습을 생각해라. 그리고 필요한 과정을 세부적으로 나누어 보자.)

- 권한 위임은 리더가 아니라 나의 문제다.(당신이 믿을만 하면 불평하기 전에 먼저 받을 수 있다. 평소에 실수를 많이하진 않는지, 업무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 등등 당신의 능력이 현실적으로 얼마나 되는지를 다시 확인해라.)

- 당신의 첫번째 고객은 당신의 상사다.(당신의 모든 업무는 상사의 결재를 통해 진행된다. 자신의 상사조차 만족시키지 못하면서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겠는가?)

- 회사는 항상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기회는 누구에게나 주어진다. 하지만 그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것은 준비된 사람이다.)

- 상사에게 혼나는 것을 진심으로 즐거워하라.(당신의 잘못된 습관과 업무를 고쳐나가게 되는 행복한 순간이다. 순간 기분이 상할 수 있지만 이런 상황을 즐거워 할 줄 알아야 한다.)

- 자신을 뻥튀기 하지 마라.(완벽히 알지 못한다면 아는 것이 아니다. 자기가 한 업무가 아닌데 한마디 참여 했다고 당신이 한게 되지 않는다.)

- 이왕 할 거면 확 미쳐라.(미적미적.. 하는둥마는둥... 당신에게도, 회사에게도 가장 손해보는 짓이다.)

- 회사 흉보는 친구들을 멀리하라.(회사에 대한 애정 없이 불평만 하는 사람들은 무엇을 해도 열정 없이 임한다. 이런 사람들은 가까이 두지 마라)


 흠...... 어떠신가요? 위의 소제목들 만으로도 느껴지는게 있으신가요?

 책 내용을 직접 읽어보시면 자신을 다시한번 돌아보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저보다 3~5년 이상 근무하면서 슬럼프(?)를 겪고 계신 분들께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저도(다른 분들에 비하면 세발에 피 입니다만..) 이 책을 읽으며 그동안 저의 근무태도와 회사에 대한 자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담당 업무에 대한 열정, 이를 위한 역량계발, 업무 진행 시 혼날 수 밖에 없었던 나쁜 습관, 상사에 대한 태도 등등 하나부터 열까지 제대로 된 것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부끄럽네요..ㅋㅋㅋ

 3월 3일~7일 일주일 동안 외부 교육으로 인해 자리를 비웠습니다. 다음주부터 다시 출근하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것들을 잘 소화하면서 앞으로라도 조직 내에서 인정받는 전문가가 되고싶네요. 물론, 개인적인 역량개발도 열심히 하고, 회사 업무에서도 누구보다 도전적,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