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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161002_미스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 설리;허드슨 강의 기적 리뷰

by hyeongjin's_life 2016. 10. 3.

오랜만에 영화 감상평을 쓰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영화를 안보고 지낸 것은 아닙니다만 게으른 성격 탓에 리뷰는 쓰지 않았네요.

확실히 리뷰를 쓰는게 영화 내용을 한번 더 생각하게 만들고 오래도록 기억 되는 것 같아요.


첫번째 영화는 미스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miss peregrien's home for peculiar children) 입니다.


음 솔직히 이 영화는 여자친구 덕분에 보게 되었습니다. 기대도 하지 않았고 그닥 보고싶은 마음도 없었거든요. 여자친구가 너무나 보고싶어 해서 반강제로 극장에 들어갔습니다. 

기대를 안하고 봐서 그런지 영화가 너무 재미 있었고 상상력이 이렇게 표현될 수도 있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객관적으로 보면 전투 장면은 조금 유치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타임 루프 라는 개념을 영화로 표현하고 나치의 폭탄이 떨어지는 시점에 맞추어 바로 전 날로 돌아가게 되는게 인상깊었습니다. 여러 곳에 만들어져 있는 루프를 이용해서 시간여행을 할 수 있다는게 부러웠습니다. 여러 시대를 경험해볼 수 있는 거니까요.. ㅎㅎ 


영화 줄거리는 일반적인 사람과는 다르게 특수한 능력을 가진 아이들이 더이상 성장하지 않고 어린이 상태로 매일 매일 시간을 되돌리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일부 나쁜 사람들이 영생을 위해 여러가지 실험을 하게 되는데, 여기서 주인공이 아이들을 구해주게 됩니다.


주인공은 일반적인 아이로 태어나 17세까지 생활했지만 어렸을 때 부터 할아버지가 세뇌하듯이 얘기해온 일들을 믿고 이 아이들을 찾아가게 됩니다. 할아버지와 같은 능력을 그대로 갖고 있어서 아이들을 지켜내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되지요. 


주인공이 자신의 능력을 알아가면서 아이들의 위험한 상황을 알게 되고 마지막까지 지켜나가는 하나 하나의 과정들을 보면서 상상력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여친님 덕분에 오랜만에 동심으로 돌아가 아름다운 영화를 봤습니다. 훈훈하고 좋네요. 

음.......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아이들의 상상력을 높일 수 있는 영화들이 많이 나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어려서부터 공부만 시키고 어린이들은 위한 영화나 만화는 유치하다며 멀리하는데.. 참 문화가 다른 것 같습니다. 주입식 교육 보다는 아이들의 상상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고 이를 만들어 볼 수 있게 되는 문화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두번째 영화는 설리:허드슨 강의 기적 입니다.

주연인 톰행크스는 어렸을 때 봤던 '캐스트어웨이'가 계속 생각납니다. 초등학생 때 였던 것 같은데 그 당시에 본 영화 중에서 제일 기억이 선명하게 남는 영화인 것 같습니다. 실제 사건을 영화로 만든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현실적이었고, 결말이 참 안타까웠습니다. ㅠㅜ


이번 영화는 확실히 2009년에 허드슨 강으로 비상착륙 했던 실제 사건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톰행크스가 주연으로 비행기의 기장 역할을 맡았구요. 음.. 다른 배우들은 처음 본 사람이라 이름을 잘 모르겠습니다.ㅎㅎ 


이륙한지 1분만에 새떼와의 충돌로 양쪽 엔진이 고장나고 주변 공항에 착륙하려 했으나 거리나 높이가 부족할 것 같다는 판단 하에 강으로 착륙했습니다. 한겨울이었기 때문에 수온이 영하 2도였고 조금이라도 늦으면 많은 사람들이 생명을 지키지 못할 사건 이었습니다.


실제 사건 때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영화에서는 사고 후에 비행기 내 승객들이 기장과 스튜어디스의 안내를 잘 따랐고 주변이 있던 배들이 구조 요청을 받기도 전에 먼저 비행기로 이동하면서 단 한 명의 사상자 없이 안전하게 구조되었습니다. 


영화의 주 내용은 사고 난 후의 구조되는 그 상황이 아닙니다. 물론, 그 당시의 상황도 나오긴 하지만 사고 이후에 언론과 보험사 등 이익에 침해받는 이들로부터 기장이 추궁 당하고 주변 공항으로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기에 강으로 비상착륙한 것이 탁월한 선택이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과정입니다. 여기서 주인공과 그의 가족, 그리고 부기장과 승객들이 고통스러워 하는 장면이 많이 나왔습니다.


만약, 우리나라에서 같은 사건이 발생했다면 어땠을까요? 영화 보는 내낸 이런 생각만 들었습니다. 아마 더 심했을 겁니다. 세월호 사건이 몇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의혹만 많고 제대로 책임지는 사람 없이 잊혀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였다면,

이렇게 판단력을 가진 기장이 있을까?

승객들이 기장과 승무원의 안내를 잘 따를까?

재난발생 후에 각 부, 처와 기관에 잘 연락이 되고 구조가 잘 될까?

언론과 정치인들은 이런 사건을 어떻게 이용하려 할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 안좋은 쪽으로만 생각이 되네요. 


확실히 선진국은 선진국입니다. 기술이 좋고 돈이 많아서가 아니라 시민의식과 문화가 이를 따라주어야 선진국이 되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는 한참 멀었죠. 돈만 있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나라잖아요. 


영화이기 때문에 정의로운 면을 더 부각시켰을지 모르지만 우리나라도 이런 문화를 만들어 갔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