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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180908_서치

by hyeongjin's_life 2018. 9. 9.

오랜만에 여친님과 영화를 봤습니다. 원래는 첫사랑 스토리인 '너의 결혼식' 을 보려 했으나 여친님께서 감상평을 보고 더 재밌는 영화가 있다고 해서 급하게 서치로 바꿔서 예매하고 보게 되었네요.



 영화는 윈도우XP 컴퓨터 화면부터 시작합니다. 아빠/엄마/딸 세 가족은 딸이 커가는 과정을 사진과 영상으로 남기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엄마 가 암에 걸리게 되면서 젊은 나이에 먼저 세상을 떠나고 아빠 와 딸만 남겨집니다. 


 아빠는 의도적으로 엄마 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서 빨리 잊혀지기를 기대합니다. 하지만 딸은 엄마에 대한 그리움이 시간이 지날수록 커져가는데 아빠의 마음을 이해하며 삼촌이나 SNS 상의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그리움과 아픔을 공유하지요. 그러던 어느날 딸이 밤 늦은 시간에 부재중 전화를 남기고 실종됩니다. 


 아빠는 실종된 딸을 찾기 위해 인터넷을 통해 여러 방법으로 검색해보고 딸의 SNS 계정 등을 추적하며 경찰과 딸의 행방을 찾아갑니다. 이 과정에서 그동안 딸에 대해 알지 못했던 것들을 느끼고 중간 중간 불미스러운 의혹들을 하나씩 풀어나가게 됩니다. 흥미로웠던 점은, 실종사건이 대대적으로 이슈화 되면서 최근에 온라인사회의 문제점들인 마녀사냥과 관심 받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행태 변화 등등 여러 시사점들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화면 연출을 컴퓨터에 입력되고 출력되는 화면과 화상카메라, 핸드폰카메라, 초소형카메라 등의 영상으로 보여주어 더 실감나는 느낌을 들게 해주네요.


 정말 영화 시작할 때 부터 끝날 때 까지 스토리 전개가 빠르고 긴장을 늦출 수 없었습니다. 예전에 겟아웃 이라는 영화를 봤을 때 처럼 신선한 충격을 느꼈습니다. 실종된 딸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영화를 직접 보시길 권유드립니다. 오랜만에 재밌는 영화를 본 것 같아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