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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eongjin's Life

12년 만에 폭설? ㅎㅎ

by hyeongjin's_life 2013. 2. 4.


12년 만에 폭설이랜다..ㅋㅋㅋㅋ



 아아아

 출근 길 서울 시내에서 찍은 사진이다.

 내 손뼘만큼 왔으니......15센치 이상은 내린 것 같다. 덕분에 나의 모닝으로 출근하지 못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했다. 나처럼 자가용이 걱정되었던 사람이 많았는지 30분 걸릴 거리가 1시간 넘게 걸렸고, 지하철도 정거장마다 5분씩 정차하며 이동했다..........덕분에 입사 후 두달만에 처음으로 지각했...다....ㅜㅜㅜㅜ 아오 


 평소에도 사람이 많아 내린 순간부터 줄을 서서 이동하는 가산디지털단지 역은 평소에 3배 이상 사람이 몰린 것 같다. 역에 도착해서 역 밖으로 나가는데만 20분 걸렸다. ㅜㅜㅜㅜ

 사실 눈이 내릴 때보다 내린 후 길이 얼었을때가 더 위험하다. 오늘 다행히 낮 기온이 영상으로 올라가면서 서울 대부분 지역의 차길은 눈이 다 치워진 것 같지만 오늘 밤부터 내일 새벽까지 길이 얼게 되면 차가 미끄러질 확률이 엄청 높아질 것 같다. 그래서 내일도... 아니 이번주 내내 대중교통으로 출근해야 할 것 같다. 


 난 겨울을 좋아했다. 

왜? 추우면 껴입으면 되니까. 여름은 불쾌지수가 높아져 별 것도 아닌 일에 쉽게 짜증이 나고, 벗어도 벗어도 더위는 해결하기 힘들다. 그래서 참을 수 없는 더위보단 껴입으면 해결되는 겨울이 좋았다. 따뜻한 곳에 있다가 찬바람을 쐬는 것도 좋아했고, 여자친구와 서로의 손을 호호 불며 따뜻하게 붙어 있는 것도 좋았다.

그래서 한여름엔 겨울이 되기만 기다렸다.

 그런데 취업을 하고 출퇴근을 시작하니 눈 때문에 겨울이 싫어졌다.

 어렸을 땐 눈이 오는게 너무나 좋았다. 온세상이 하얗게 되는 것이 이뻐서 좋았고, 친구들과 눈싸움을 하거나 눈사람을 만드는 등 밖에서 해맑게 웃으며 할 수 있는 것이 있었기 때문인 것 같다. 게다가 눈썰매를 타며 스피드를 즐길 수 있는 것도 겨울에만 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한살 한살 나이가 먹어 가면서 일하고 공부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놀면서 즐길 수 있는 시간은 얼마 되지 않게 되었다. 그래서인지 눈은 내가 즐길 거리가 아니라 내 생활에 걸림돌이 되어 버렸다. 


하아.......

이럴 때 일수록 스트레스 받지 말고 눈이 내리면 내리는대로, 상황을 즐길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

괜히 넘어져 다치거나 사고나는 일이 없도록 조심, 또 조심 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