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고사직, 카페 출근 3일차다.
어제, 그제는 앞으로 뭘 해야될지 고민하면서 이력서 제출할 업체 서칭과 P사 자기소개서 작성, 다음주 토요일 예정인 유통관리사 2급 시험 공부를 했다.
오늘은 식품, 의약품 중견기업인 N사의 스타트업 자회사 2차 면접을 보고 왔다. 반려동물의 건강진단 검사와 영양제 커머스몰을 운영하는 곳이고 중견기업의 자회사이긴 하지만 스타트업을 인수한 형태이다 보니 그냥 스타트업으로 보는게 좋을듯 하다. 모회사가 있어서 망할 일은 없겠다? 정도가 다르겠다. 취급하는 SKU 수나 물동량 규모가 생각했던 것 보다 작았고 주니어급 분들만 있는 형태이다 보니 체계도 잡힌게 없어 보였다. 면접 당시 커머스팀의 본부장님이 면접관으로 들어오셨는데 원래 주니어급을 채용하고자 했고 지원자인 내 경력이나 연봉 요구조건이 무겁다고 표현했다. 내가 보기에도 맞는 말이긴 한데 그래도 다양한 경험을 해보았기 때문에 초기 세팅과 모회사의 요구조건을 맞추기엔 적합할 것이라는 의견을 말씀드리면서 면접을 마무리 했다. 결과 통보는 일주일정도 걸릴 것 같고 최종 통보 후 출근하기 까지는 1개월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만약 여기가 합격 된다면 한달 동안 지금까지 지원했던 곳들 까지만 최대한 노력을 쏟아 붇고 결정되는 곳으로 거취를 정할 생각이다.(애써 잊은 척 하고있는 C사가 잘 됐으면 좋겠다. 내일이면 면접본지 만으로 2주가 지난다..ㅎㅎ..ㅜㅜ)
아침 일찍 면접을 봐서 집 주변에 오니 11시 30분쯤 되었다. 오는길에 급행을 잘못타서 노량진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바람에 시간이 더 걸렸다. 전에도 노량진에서 돌아왔는데... 9호선은 탈 때 급행 여부를 꼭 확인해야겠다. 바로 카페로 가려다가 시간이 애매해서 점심을 일찍 먹기로 했다. 중앙대 주변이라 대학생들이 자주 가는 먹자골목에서 맛집을 찾아보려 했는데 백수 신세에 점심까지 비싼 돈 내면서 먹기는 싫어서 그냥 분식집으로 갔다.
오늘 간 곳은 흑석역 주변에 있는 수미락 이다. 어제도 여기서 먹으려 했지만 자리가 없어서 실패했다. 오늘은 다행이 12시 전에 와서 그런가 자리가 많이 남아 있었다. 칼국수, 수제비, 칼제비 가 메인인것 같았는데 면 보다는 밥을 먹고싶어서 스팸김치볶음밥을 주문했다. 김밥천국 같은 곳에서 시키는 것 보다 스팸(인지 로스팜인지 모르겠지만)이 크고 양이 많았다. 김치랑 파도 적당히 잘 볶아졌고 간도 맵거나 짜지 않아서 딱 좋았다. 양이 많지는 않아서 금방 배가 고파질 것 같긴 한데 그래도 기대가 없어서 였는지 맛있게 잘 먹고 나왔다.
다 먹고 지금은 이디야로 왔다. 3일 연속으로 오니 이제는 이디야 종업원들 얼굴도 익숙해졌다. 확실히 오전 10시 전에는 사람이 거의 없는데 12시 이후에 오니 대학생들이나 주변 아주머니 들이 많이 와 있었다. 오늘은 안쪽 제일 구석에 앉았고 어제 뒤쪽에서 들어오는 햇빛 때문에 목부터 등까지 너무 뜨거워서 앉자마자 블라인드부터 내려놨다.
내일은 식기세척 서비스 스타트업의 물류 리드 포지션 면접이 예정되어 있다. 이곳은 경기도 광명에 있지만 대중교통으론 다니기 어려운 위치라 면접을 잘 보고 합격한다 해도 갈지 말지 고민을 많이 할 것 같다. 그래도 여러곳의 면접을 봐 놓는건 소중한 자산일테니 회사에서 진행중인 사업과 내 경력 들을 보면서 최소한의 준비는 해놓을 생각이다. 한.. 30분 정도?? 그리고 남는 시간은 어제 하던 유통관리사 시험 준비를 해야겠다.
그럼, 오늘도 시간 허투루 보내지 말고 집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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