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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eongjin's Life

231122_권고사직, 카페출근 7일차_2, 홍콩반점

by hyeongjin's_life 2023. 11. 22.

권고사직, 카페출근 7일차 기록. 2번째 글.

 

 주변 식당 리뷰가 하루씩 밀리게 될 것 같아 오늘 점심 먹은 곳은 오늘 글로 남기려고 두번이나 포스팅을 하게 되었다. 와이프가 재택이라 집에서 밥을 먹을지 물어보길래 집에서 먹으려 했는데 그냥 밖에서 먹으라 했다..; 왜 물어본거지? -_-; 그래서 중앙대학교병원 주변에 먹을 곳을 찾았다.

 

 인터넷으로 어디로 갈지 찾아보고 나가면 좋을텐데 나는 찾아보는걸 더 귀찮게 여기는 편이다. 그냥 돌아다니다가 맛있어 보이는 곳으로 가서 먹고 맛있으면 좋고 맛없으면 다음에 오지 않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블로그에 맛집 포스팅 되어 있는 곳들을 와이프 통해 몇번 가봤지만 기다리면서 기대한 만큼 만족하지 못했던 경험이 많았고 개인적으로 맛있는 것을 먹었을 때 기분이 좋아진다거나 행복함을 느끼지 않아서 그런 것도 있다.

 

 

 

  중앙대학교병원 앞쪽에 식당이 많은 편이라 이곳으로 향했다. 지나가던 길에 홍콩반점이 보여서 들어갔다. 아무 생각 없었는데 간판을 보고 나니 짬뽕이 급 땡기기도 했다. 여기 주변은 대부분 오래된 2~3층 이하 건물들이고 이곳도 그 중에 하나다. 2층에 있고 올라갔더니 4인석만 남아 있었다. 지난번 이태리부대찌개에서 4인석에 앉았다가 뒤로 밀려난 경험이 있어서 종업원분께 4인석에 앉아도 괜찮으신지 여쭤보고 괜찮다고 하셔서 앉아서 주문했다. 

 서빙해주시는 종업원이 있지만 주문은 키오스크로 해야하고 다 먹은 그릇은 퇴식구로 가져다 주어야 한다. 기본 짬뽕과 군만두를 주문하고 식당 안에 있는 화장실에 들렀다가 앉아 있었는데 5분도 되지 않아 짬뽕이 먼저 나왔다. 아, 화장실은 내부 인테리어를 해놓아서 오래된 건물임에도 불구하고 깨끗했다. 날씨가 추워서인지 세면대가 고장나서인지 세면대 물을 쓰진 못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나는 군만두가 맛있는 중국집은 모든 음식이 맛있을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중국집에 가면 군만두를 꼭 시킨다. 만두속이 고기와 야채로 꽉 차있고 적당히 바삭했다. 먹는 중에 고기 육즙인지 기름인지가 튀기도 했다. 맛있었다. 짬뽕은 그렇게 맵진 않았는데 막판에 물을 살짝 넣은 것 같은 느낌이 났지만 그래도 나쁘진 않았다. 오늘도 어김없이 음식 사진은 스킵했다. 

 

 3년 전 쯤, 블로그를 제대로 운영해보자 라고 생각할 때는 가는 식당들마다 입구부터 메뉴판, 반찬, 메인음식 등등 사진을 열심히 찍어가면서 글을 쓸 때가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고질적인 귀차니즘과 게으름이 피어오르면서 3개월을 넘기지 못했는데 요즘엔 다시 제대로 써보려 해도 예전만큼 의욕이 생기지 않는 것 같다. 일기가 메인이고 갔던 식당 설명은 보조적인 느낌이라 누가 보던가 말던가 내 글을 보고 식당을 가던가 말던가 신경 쓰기 보다는 앞으로도 그냥 솔직하게 내가 이 식당에서 어떤 맛을 느꼈는지 쓸 생각이다. 여러 사진과 자세한 설명으로 포스팅 하시는 분들의 부지런함은 참 존경스럽다.

 

 어제 오전에 식품의약품 N그룹사 자회사 2차면접 합격 이후 국민연금가입증명서, 원천징수, 직전회사 연봉계약서, 최근 6개월 급여명세서를 연봉협상 관련 서류로 제출했다. 이직을 많이 해보질 않아서 보통 회사에서 경력 이직하는 분들에게 제시할 연봉을 결정하는게 얼마나 소요되는지는 모르지만 아직 답장이 없다. 연봉으로 얼마를 제시할지 혹은 너무 부담된다고 느껴지면 합격 여부를 취소해야하는지를 고민하는 시간인 것 같다. 음.. 그래도 합격통보를 해준 만큼 번복하진 않으리라 생각하면서 느긋하게 기다려봐야겠다.

 

 그럼, 오늘도 토요일에 있을 자격증 시험 준비를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