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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eongjin's Life

231122_권고사직, 카페 출근 7일차_맘스터치

by hyeongjin's_life 2023. 11. 22.

권고사직, 카페 출근 7일차 기록. 어제는 애기랑 같이 자면서 잠을 설친 탓에 늦잠 자다가 카페를 늦게와서 부랴부랴 취업준비, 자격증 공부 하느라 글 쓰는걸 스킵했다.

 

 대기업 C사는 최종 면접에서 탈락하고 우울했는데 그저께 오후에 식품/의약품 N그룹사 자회사인 스타트업에서 2차면접 합격 통보와 연봉 협상을 위한 필요 서류들 제출 요청을 받게 되면서 우울한게 좀 나아졌다. 이곳은 반려동물 건강진단 결과를 분석하는 서비스와 영양제 커머스몰을 운영하고 건강진단 부분은 국내 점유율이 50%정도라 원톱인것에 비해 커머스는 이제 사업을 시작하면서 확장해가는 중이라고 했다. 당연히 매출 비중도 건강진단 사업부분이 높았고 수 년 내에 매출 비율을 비슷하게 만들어 가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직책이 있는곳이 아니고 기존 직장보다도 규모가 더 작은 스타트업이라 연봉을 높이면서 갈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 그래서 첫 면접 때 인사담당자와 희망연봉 얘기하면서 기존 직장은 포괄임금제에 직책수당과 프로젝트성 성과금이 연봉에 포함된 개념이었기 때문에 경력에 비해 높게 책정된 것을 스스로 잘 알고있다고 말씀드리며 25%가량 낮춰서 제시했다. 처음엔 의아해 했지만 설명을 듣고 나서는 이해하는 것 같았다.

 1차 면접은 실무 담당자분들과 2:1로 진행되었고 물류관리 담당자가 부재인 상황에 수불관리와 회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분이 없어서 관련 경력이 있는 내가 적임자로 판단해준 것 같다. 다만 포지션 자체가 주니어급을 채용하려고 했던 거라 내 경력이 무겁고 부담스럽게 느껴진다고 했다. 2차면접도 마찬가지로 같은 느낌이었다. 본부장님과 1:1로 진행되었고 어떤 부분을 기여할 수 있는지, 이직사유와 팀장직책을 맡아왔는데 실무업무를 해도 거부감이 없는지 등등을 얘기했다. 1차 면접 때는 끝나고 나서 합격할 것 같은 확신이 있었는데 오히려 2차 때는 반반이었다. 경력과 처우조건을 부담스러워 하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그래서 지금 직면한 과제들을 수행하기엔 주니어급에서 감당이 안될 가능성이 높고 기존 직장에서도 같은 상황이었기에 그걸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었다고 어필했다. 이부분이 주요하게 반영되면서 다행이 합격 통보를 받게 된 것 같다. 아직 연봉 협상이 완료되진 않았지만 좋은 조건으로 마무리 되었으면 좋겠다. 사무실은 양재역 주변이라 출퇴근은 편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대기업이 모회사에 건강진단 서비스는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는 부분이라 안정성 측면에서는 좋을 것 같다. 맡게 될 직무도 대부분이 한번씩은 해보았던 업무들이라 큰 어려움은 없을 것 같다.

 

 어제 오후엔 식기세척 렌탈서비스 스타트업으로부터 1차면접 합격 통보를 받았다. 물류관리팀의 리드 포지션이다. 2차 면접은 이번주 금요일 오후에 본사인 삼성역에서 하는 것으로 확정했다. 식판으로 운영되는 식당이나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 7단계에 걸친 세척 공정으로 깨끗이 설거지 된 식판을 공급, 회수 하는 렌탈서비스 회사다. 고객사가 많이 늘면서 하루에 많게는 10만장을 세척한다고 했다. 1차면접 때 면접관이 진행중인 사업을 자세히 설명해주었고 자산관리와 회수방식에 대해 제일 중요한 과제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2차 면접때는 이 부분에 고민한 것을 어필하면 좋을 것 같다. 다만 이곳은 근무지가 전철역 주변이 아니라서 차로 출퇴근 해야하고 일이 많을 거라 정시퇴근은 불가능할 것 같다. 차로 집에 오는 길도 막히는 길이라 정시퇴근 하더라도 1시간 넘게 걸릴 것 같다.

 

 식품 대기업 P사에 새로운 직무가 있어서 지난주부터 고민하면서 쓴 자기소개서를 완성하고 제출했다. 대기업이라 역량검사부터 1,2차 면접까지 단계가 많은데 급여를 떠나 복지나 안정성 차원에서 이곳이 되면 제일 좋을 것 같다. 와이프도 대기업에 합격해야 둘째를 갖는걸 고민해본다고 하기도 했고... 서류 검토 결과를 기다려 봐야겠다.

 

 아직 합격통보를 받은 것은 아니지만 김칫국을 조금 마셔보자면 연봉은 식기세척스타트업이 당연히 높게 책정될 것 같다. 출퇴근이 제일 큰 걸림돌이다. 집에서도 멀고 시간도 오래 걸려서 육아에 제약이 많이 생길 것 같다. 연봉이 얼마 차이나느냐에 따라 감수할 수 있을지 와이프랑 얘기하면서 결정해야겠다.

 

 어제 점심은 중앙대학교병원 앞에 있는 맘스터치로 갔다. 맛있는 식당을 찾아보려 했지만 기준이 명확치 않고 아무곳이나 들어가자니 그냥 프렌차이즈가 눈에 들어와서 앉을 자리가 있는지만 밖에서 보고 들어갔다. 맘스터치는 자주 와보질 않아서 어떤 버거가 맛있는지 모른다. 키오스크 보다가 플렉스 버거가 있길래 이거로 주문했다. 어제는 간만에 플렉스를 하고 싶었다. 가격은 세트로 10,000원이다. 패티로 들어가 있는 치킨이 너무 커서 먹기는 불편했지만 막 튀겨져 나온거라 맛은 있었다.

 

맘스터치 싸이플렉스버거

 

 어제 블로그 글을 못쓴 탓에 오늘은 카페 오자마자 어제 일어났던 일들로 글부터 썼다. 오늘도 토요일에 있는 자격증 공부 열심히 해야겠다. 그래도 어제, 그제 목표했던 분량은 다 봐서 오늘, 내일 열심히 보고 금요일에 면접 끝나고 좀 더 보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