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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eongjin's Life

231127_권고사직, 카페출근 9일차_정식당

by hyeongjin's_life 2023. 11. 27.

 주말은 육아와 집안일 하면서 보내고 다시 월요일을 맞이했다. 애기는 이제 9개월인데 슬슬 일어날 준비를 하는 것 같다. 옆에 있으면 자꾸 달려들면서 날 붙잡고 일어나려 한다. 놀이 공간으로 만들어준 테두리 기둥을 잡고도 일어나는 연습을 한다. 매트 위에서 계속 쿵 하면서 넘어지는데 금방 다시 일어나서 주변에 있는 것들을 붙잡고 일어나려 한다. 너무 이쁘다. 근황은 여기까지로 각설하고, 이직준비와 자격증 시험에 대한 리뷰를 작성해봐야겠다.

 

 지난주에 전형 진행중이던 곳에서 일부 진척사항이 있었다. 식품, 의약품 N그룹 자회사는 최종 합격하여 연봉 협의까지 마무리 했고 오퍼레터를 받았다. 연봉이 기존 직장에 비해 25% 정도 낮아지긴 했지만 기존 직장이 업무에 비해 과도하게 받고 있는 편이기도 했고 이정도면 어느정도 만족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업무 관련 스트레스도 없을 것 같아서 필요한 일 하면서 공부도 하고 대기업 등 더 좋은 곳을 위해 준비하기엔 좋을 것 같다. 무엇보다 N그룹 자회사이다 보니 복지도 스타트업 대비 좋은 편이고 반려동물의 국내 건강진단 서비스 점유율 덕분에 회사도 안정적인 수입이 보장되는 편이다. 게으른 내 성격 상 공부나 이직준비 등이 가능할진 모르겠지만 그래도 나를 자극시켜주는 와이프가 항상 옆에 있으니 혼나면서 정신차리고 부지런하게 살아야겠다. 

 

 식기세척렌탈서비스 스타트업은 금요일에 대표 및 본부장과 2차 면접을 진행했다. 1차는 광명 물류센터에서 진행했지만 2차는 삼성역에 있는 본사에서 진행했다. 핏이 맞는지 확인하는 질문이 대부분이었고 나름 잘 답변했다고 생각한다. 면접 분위기도 간간이 웃으면서 괜찮았던 것 같다. 결과는 아마 금주 중으로 받을 텐데 만약 된다고 해도 갈지는 모르겠다. 주말 사이 이곳이 된다는 가정 하에 와이프와 얘기를 좀 해봤다. 경력 차원으로만 본다면 당연히 이곳이 더 좋다. 렌탈 서비스의 체계를 잡아가면서 새로운 경험과 지식을 얻을 수 있고 연봉도 직전 대비 상향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앞서 포스팅에서도 몇번 언급했듯이 근무지가 광명인데다가 대중교통으로 다닐 수 없이 멀리 떨어진 곳이어서 차로 출퇴근 해야 한다. 퇴근 후에 집에 오면 8시 가까이 될거라 육아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 저녁에 씻기고 치우고 하는게 제일 고난이도라서 매일 와이프 혼자 감당하다간 가정의 불화가 예상된다. 많게는 매월 급여가 150만원 까지도 차이날 수 있지만 워라밸 차원에서 N그룹 자회사로 결정하는 것으로 협의 했다.

 

 오퍼레터 답장을 보냈다. 연봉은 더 올리면 좋겠지만 금요일 협의할 때 상향 가능성이 없어보였고 담당자도 최선을 다해 협의를 해준 것 같이 느껴졌다. 처음 제출했단 희망연봉보다도 조금 오르긴 했다. 다만, 입사하는 시기를 24년 이후로 하는게 가능할지 문의를 남겨놓았다. 전 직장이 1월 9일까지 재직중인 상태로 협의되었기 때문에 내년에 퇴사하게 되면 올해 만근으로 인해 발생하는 휴가 비용을 정산받을 수도 있어서이다. 피플팀 담당자 통해 올해 퇴사, 내년 퇴사 시 차이나는 부분을 확인해달라고 했고 그 결과에 따라 12월 중 입사할지, 내년에 입사할지 정해서 다시 연락할 예정이다.

 

 수요일은 C사 1차 전화면접이 예정되어 있다. 지난번 지원했던 직무는 2차 면접에서 탈락했는데 그 후에 C사 채용 담당자로부터 다른 직무에 지원해볼 의사가 있는지 연락이 왔다. 이번에 제안 받은 직무는 기존 센터 운영과 신규 센터 구축할 때 비용효율의 적정성과 필요한 사항들을 여러 담당자들과 소통하면서 개선하고 준비하는 업무이다. 비록 원하는 결과물을 만들어내진 못했지만 이번에 자회사와 물류센터 통합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해봤던 내용들을 잘 정리해보고 C사에서 진행중인 사업과 히스토리 등도 잘 정리해보면서 저번처럼 미련이 남지 않게 해봐야겠다.

 

 식품 기업 P사 물류 PI직무는 서류 전형 진행중이고 아직 연락 받은 것은 없다. 헤드헌터 통해 진행한거라 전형 결과가 나오면 바로 연락을 받을 것 같다. 한달 가까이 신경이 곤두서있기도 했고 최종 합격된 곳이 있어서 그런가 지치면서 열정이 좀 식어가는 느낌이다.. 그래도 C사나 P사 중 전형 진행되는 곳이 있다면 다시 집중해서 잘 될 수 있게 준비해야겠다. 그래야 애기 동생도 만들어주고 차도 바꿀 수 있다.

 

 지난 토요일엔 그동안 준비했던 자격증 시험을 보고 왔다. 생각보다 어려웠다. 공부하는 동안 봤던 유튜브 내용과 책 이론들, 그리고 기출문제 풀이와 비교해보면 난이도가 상당히 높게 느껴졌다. 90문제 중에 41문제를 찍었다. 과목별 40점이 안되면 과락이고 평균 60점 이상이어야 하는데 다행이 과목별로 찍은 것들이 다 틀린다 해도 40점은 넘었다. 49/90을 100점 기준으로 환산해보면 54점인데 찍은것 41개 중에서 5개 이상만 맞으면 되니까 87% 확률로 합격하지 않을까 싶다. 가채점이 가능할 것 같았는데 이제 보니까 수험표를 출력해서 갔어야 했다. 그래야 답을 옮겨적어와서 확인해볼수가 있었을텐데 귀찮아서 모바일로 수험표 보여드리고 따로 적어오질 못했다. 다음에 시험볼 일 있을 땐 가채점 방법도 좀 고민해봐야겠다. 만약 가채점하는 방법을 잘 준비해놨다면 바로 확인하고 공부했던 방식 등을 리뷰로 작성했을텐데 한달 뒤인 12월 26일에 결과 확인하면 합격 했더라도 어떻게 준비했는지 다 잊어서 리뷰 쓸 확률은 1%도 안될 것 같다.

 

 점심은 중앙대 앞 정식당으로 갔다. 늘 그랬닷이 검색하지 않고 무작정 맛집을 찾아나섰다. 중앙대병원을 지나 안쪽 골목으로 돌아다니면서 어디서 먹을지 고민했다. 식당은 반대편에 이쁘게 문이 있는데 반대쪽 골목으로 돌다가 후문으로 들어갔다. 들어가기 전에 여기가 맞는지 몇번을 두리번 하다가 안에 사람이 있는걸 보고 문 열고 들어갔다. 식당에 근무하시는 분들이 의아하게 쳐다보는 것 같았다. 

 

 

 

 가격이 그리 비싸지 않았고 제육이나 학생들이 많이 먹는 집밥 메뉴들 위주로 있었다. 2인 이상 주문하는 메뉴들이 있어서 나는 콩나물국밥으로 주문했다. 7,000원 이다. 국물은 해산물 베이스로 만든 것 같았다. 오징어가 일부 들어가 있었다. 보통 이런 국밥은 밥을 말아서 드시는 분들이 많은데 나는 밥따로 국따로 먹는다. 그게 국물을 다 먹지 않아도 밥을 다 먹을 수 있어서 더 나은 것 같다. 국물을 흡입하듯 다 먹지 않는다. 특별히 짜거나 맵거나 하지 않았고 반찬도 오뎅, 젓갈, 김치가 나와서 중간 중간 감칠맛을 느끼면서 먹을 수 있었다. 음.. 나름 괜찮게 끼니를 때우긴 했지만 다시 가진 않을 것 같다. 예전 봉천동 살때 집 앞에 있던 정가네 같은 집밥 음식점을 찾고 싶은데 아직은 그에 상응하는 곳을 찾지 못했다. 오늘 간 곳이 정식당 이기에 정가네 처럼 맛있지 않을까 하고 기대한 것도 있었지만 이정도로는 와이프한테 얘기할 정도는 아닌 것 같다. 이번주까진 카페출근을 이어갈 생각이니 좀 더 찾아봐야겠다.

 

 시험 결과는 한달 뒤에 나오겠지만 어쨋든 시험이 끝나니 마음이 한결 편하다. 떨어지면.. 와이프한테 혼나고 내년에 빼먹지 말고 다시 응시해야겠다. 해커스 사이트에 들어가보니 무역영어나 다른 자격 시험이 꽤 있는 것 같았다. 해당 시험 일정들도 확인해보고 할 수 있으면 응시 해봐야겠다.

 

 오늘은 수요일에 있는 C사 전화면접 준비 위주로 시간을 보내고 5시쯤 애기 보러 들어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