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C사 면접이 예정되어 있어서 면접 준비를 위해 장모님께서 애기를 봐주시게 되는 바람에 예정에 없던 카페 출근을 또 하게 되었다. 지난번이 마지막일 줄 알았는데 먼저 제의를 받으면서 이렇게 다시 카페로 오게 될 줄은 나도 생각을 하지 못했다. 최근에 열흘 정도 하루종일 아기랑만 집에서 있다가 카페로 나오니 여유롭고 좋은 것 같다. 최근에 와이프가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이유식 지옥에서 육체적,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어 했는데 앞으로는 주말마다 와이프랑 돌아가면서 한명씩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주는게 필요할 것 같다.
C사 면접은 이번에 두번째 진행하는 거지만 어떤걸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지 보면 볼수록 잘 모르겠다. 지난달에 했던 다른 포지션 면접도 나름 준비한다고 했었지만 질문이 생각했던 것과는 달랐고 결과도 당연히 불합격 이었다. 이번에는 우연히 기회를 받게 되었지만 포지션이 다르고 지난달과 달리 한명 더 추가되어 4명과 1:1로 4시간 진행되는 면접에 면접관으로 들어오게 될 분이 어떤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사람일지도 모르고 질문도 예상을 못하겠다. 지난번 면접때 면접관 중 한분이 C사가 국내에서는 제일 큰 규모로 사업하고 있는 곳이라 어차피 대부분의 지원자가 거의 비슷한 상황이고 면접에서는 C사에서 잘 버티고 성과를 만들어갈 수 있을 만큼의 내구도가 있는지를 판단하는거라 생각하면 된다고 했다. 나는 질문에 대한 답변도 제대로 하지 못했으니 이런 내구도 판단 자체가 잘 되지 못했나보다. 어쨋든 와이프와 장모님께서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주신 만큼 할 수 있는 준비는 최대한 해봐야겠다.
식품/의약품 N그룹 자회사 스타트업 채용 관련해서 담당자분과 통화했다. 지난주에 갑자기 해당 본부의 본부장이 조직개편으로 인해 다른 업무를 하게 되면서 소속이나 업무 자체가 불확실해 짐을 안내 받았고 채용이 취소된다는 것인지, 그래서 어떻게 해야 된다는 것인지 모호한 상황이었다. 오늘 확인한 결과 스타트업에서 하던 커머스 업무 자체가 다른 그룹사로 이관된다고 한다. 당연히 내가 채용되는 포지션도 다른 그룹사로 같이 이관될 예정이란다. 음....??? 이관된다는 그룹사를 잠깐 검색해봤는데 원래 입사 예정이었던 스타트업 보다 오히려 조건이 더 좋아지는 것 같다. 회사 직원 수나 손익 규모도 크고 다른건 몰라도 워라밸 하나는 좋은 곳이라고 한다. 채용 담당자가 해당 그룹사에서 결정되는 조직개편 상황을 따라가기 급급한 상황이다 보니 정리되는대로 연락주겠다고 해서 기존과 달라지는게 있는지는 좀 더 기다려봐야겠다. 확실한건 근무지는 양재가 아니라 여의도로 바뀐다고 했다. 집에서 전철로 4정거장이라 이 부분도 더 좋은 것 같다.
오늘 점심은 흑석역 아래쪽 가이오국수에서 먹었다. 카페출근할 때 마다 이곳을 지나갔는데 매번 자리가 없어서 먹질 못했다. 오늘은 비도오고 마침 자리도 여유가 있어서 김치잔치국수를 시켜서 먹었다. 매운걸 좋아하지 않는 나에게 나름 얼큰한 잔치국수를 맛있게 먹고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
지금은 다시 카페로 돌아와서 이것저것 보고있다. 면접 준비는 커녕 친구들과의 카톡과 블라인드 글을 찾아보고 면접준비는 제대로 하질 않았다. 이제 집에 들어갈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지금부터라도 집중해서 보고 들어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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