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오늘이 마지막일듯 싶다. 내일도 나올 수 있을진 모르겠다. 아직 면접 준비를 해야하긴 하지만 확정된 곳이 있기도 하고 될 가능성이 낮은 곳들이라 매일 카페로 출근하면서까지 준비해야될 정도는 아니다. 그래서 2주 정도 내가 애기 보면서 장모님께서 쉬실 수 있는 시간을 드리기로 했다. 그동안 거의 매일 쓰다싶이 했던 포스팅도 내일 부터는 언제 다시 새글이 등록될지 모르는 상태가 될 것 같다. 아마 비공개 상태인 글들도 내년 이후에 공개 전환이 될 것 같다.
2주 정도 흑석역 앞 이디야 카페로 출근하면서 이직 준비와 자격증 공부를 했다. 이직 준비는 권고사직 되기 전부터 이력서 제출하면서 전형 진행중이었던 곳이 있었기에 자격증 준비가 메인이었다. 지금까지 진행됐던 것을 정리해보면
식품, 의약품이 메인 사업인 N그룹 자회사 최종 합격, 연봉협상 완료, 출근일 협의중,
식기세척렌탈 사업 스타트업 2차면접 진행, 결과 대기중,
물류, IT C사 오늘 오후 2시 1차 전화면접,
식품 P사 서류전형중,
자격증 결과 발표는 12월 26일, 턱걸이로 합격 예상. ㅎㅎ
나름 준비한다고 했는데 지금 뒤돌아보면 권고사직 되고 백수가 된 지금 상황에 비해 그렇게까지 절실한 마음으로 할 수 있는 모든걸 쏟아부을 만큼은 아니었던 것 같다. 면접이든 시험이든 잘 될 것 같다는 느낌이 있기도 했고 대기업의 경우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부족한 부분이 느껴진 것 같다. 한편으론 지금처럼 하루종일 온전히 시간이 있었음에도 잘 되지 않았는데 나중에 기회가 온다 해도 내가 그걸 잡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최근 일어난 일들이 나에게는 앞으로 살아감에 있어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준 값진 경험이었다. 오히려 젊은 나이에 겪은게 다행이고 40대 중반 이후에 이와 같은 상황이 되었다면 더 절망적이었을 것 같다. 결과적으론 재취업이 되었으니 느낀게 많고 좋은 경험이었다고 해도 어쨋든 가정에 큰 타격을 줄 만큼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고 힘든 시간을 보낸 것은 맞으니 주변에 분들이 나와 같은 상황을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 재직중인 동안에는 잘 모르고 생활하지만 밖으로 한번 나오면 다시 그 집단 안으로 들어가기는 정말 어렵다는 것을 잘 느끼면서 생활하셨으면 좋겠다. 주변에 스타트업으로의 이직을 고민하는 친구가 있다면 아무리 좋은 조건을 받더라도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생활을 봤을 땐 수십번 고민해봐야 한다는 것도 꼭 말해줄 것이다.
사실 블로그 글을 쓰다 보니 평소 관심이 많았던 부동산 관련한 글도 써보고 싶었다. 나도 와이프도 무일푼으로 시작해서 어쨋든 지금은 서울 한가운데 아파트에서 살고 있으니 그동안 어떻게 생활해왔는지 정리해보면 좋을 것 같았다. 관악구 봉천동에 첫 집을 매수하게 된 과정부터 3년 반 이후에 지금 살고 있는 흑석동까지 어떻게 올 수 있었는지 등등. 사회초년생이나 집 매수 고민하고 계신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음.. 항상 그렇듯 기회가 되면 써봐야겠다.
오늘은 합격 가능성은 낮지만 면접 예정인게 있고 혹시 모르니 준비를 좀 하고 있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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