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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230901-30_이유식과 일어서기 연습 시작, 그리고 이사

by hyeongjin's_life 2024. 9. 27.

요즘 블로그는 자극적인 글로 유입량을 늘려 광고 수익을 만들어내기 위한 글들이 많다. 나도 2~3년 전에 같은 목적으로 애드센스를 달아놓긴 했지만.. 글쎄.. 많은 분들이 들어오셔서 읽어주시고 수익도 생기면 좋겠지만 객관적으로 나를 돌아봤을 때 글 잘 쓰는 재주도 없고 게으른 탓에 수익과 이어지긴 힘들 것 같다. 그래서 육아 관련 글을 쓰는 것도 제품에 대한 설명이나 광고 보다는 아이를 키우면서 있었던 일들 위주의 일기 형식으로 쓰고 있다.

 

언젠가.. 소이가 커서 이 글들을 보게된다면 엄마 아빠가 너를 만나 얼마나 설레이고 행복했는지를 알게 되길 바라며...

 

간간히 장난감이나 먹는 것들에 대한 내용이 들어갈 순 있겠지만 자세하진 않을테고 혹시나 궁금하신 분들이 있다면 검색해서 찾아보셨으면 좋겠다. 보통 한번 검색하면 다 나오는 제품들이다.

 

 

소이는 무럭무럭 커서 얼굴이 점점 달라지고 있다. 처음 나왔을 때 했던 걱정이 쓸데없는 것이었다는 것을 날마다 느끼고 있다. 오늘 본 모습과 어제본 모습이 다르고 하루에도 몇번씩 다르게 느껴지기도 한다. 어쨋든, 이날도 이쁜 모습으로 사진이 찍혀서 오늘의 대표사진으로 지정했다.

 

소이는 이유식도 참 잘먹었다. 미음으로 시작해서 엄마가 정성스럽게 만들어준 반찬들까지도 잘 먹었다. 양념이 하나도 되어 있지 않아 무슨 맛인지도 모를텐데 다행이다. 우리 누나가 그랬고 대부분의 엄마들이 정성스럽게 만들어준 이유식을 아기들이 잘 먹질 않아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고 속상해 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소이에게 정말 고맙다.

 

 

 

 

이 사진과 영상 까지가 관악구 봉천동 집에서 찍은 마지막 사진이고 이사를 위해 장모님 댁으로 옮겼다. 이사를 하는데 왜 장모님댁으로 오게 되었는지? 이 과정에서도 어마어마한 스토리가 있는데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부동산 관련 글과 이사하는 과정을 따로 남기는게 좋을 것 같다. 어쨋든, 간략하게 설명하면 봉천동에서 흑석동으로 이사를 하게 되었고 시기가 잘 맞지 않아 약 한달 반 가량을 장모님 댁에서 머물다가 들어가게 되었다.

 

장모님 댁에서도 소이는 이유식을 아주 잘 먹었다. 짧은 생이지만 한평생 살던 곳이 바뀌면서 적응하는데도 힘들었을텐데 매일 집에서 돌봐주시던 할머니가 같이 있어서인지 크게 불평을 부리거나 하진 않았다. 

 

이유식을 맛있게 먹고 환하게 웃고 있는 소이를 보면 어찌나 사랑스러운지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 들었다. 이래서 사람들이 딸바보가 된다고 하는 것 같다. 지금이야 시도때도 없이 아빠를 외치지만 이때만 해도 얼른 아빠를 불러주길 바랬던 것 같다. 

 

와이프 사촌언니가 선물해주신 어라운드위고 라는 장난감이다. 앉아서 빙글빙글 돌면서 피아노도 치고 달려 있는 장난감들도 가지고 놀 수 있다. 지금은 많이 커서 사용하지 않지만 어라운드위고 장난감을 사용하면서 땅에 발을 데고 좌우로 움직이며 일어나는 연습도 자연스럽게 하게 된 것 같다. 있을지 모르지만 둘째의 가능성이 있기에 이 장난감은 집에 잘 모셔두고 있다.

 

장모님댁은 인천 주안에 새로 지어진 대단지 아파트이다. 청약 공고가 나왔을 때 내가 타입까지 찍어드리면서 당첨되셨고 완공 후 입주하게 되셨다. 평지에 대단지 신축이다 보니 유모차 끌고 나와서 아파트 단지만 산책해도 좋았다. 원래 살던 봉천동은 원룸건물이 많고 살던 곳도 세대수가 많지 않아서 산책하기가 어려웠다. 앞으로 가게될 흑석동은 단지수는 꽤 되지만 앞동부터 뒷동까지 언덕이라 산책 겸 다니기엔 좀 불편할 것 같다. 그래도 조금만 걸어나가면 한강이고 요즘은 날씨가 꽤 선선해져서 시간이 될 때마다 한강으로 나가고 있다.

 

아버지 생신이라 소이를 데리고 강화에 다녀왔었다. 이때는 어떻게 할아버지한테 안겨있었던 건지 신기하다. 낯을 많이 가려서 지금도 할아버지, 할머니한테 안기질 못한다.. 잠깐 안겨 있다가 일어나서 안을때는 울음이 터졌다. 똑똑하면 낯가리는거라고 하는데 제발 맞는 말이었으면 좋겠다. 음.. 그렇다고 너무 똑똑해도 부담스러울 것 같긴 하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