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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230601_100일, 그리고.. 수면교육과 라라스배게 실패

by hyeongjin's_life 2024. 9. 24.

벌써 소이가 태어난지 100일이 되었다. 조리원에서 나오고 처음 집으로 왔을 때부터 거의 밤에 잠을 못잤는데 뒤돌아보면 언제 이렇게 시간이 지난건지 모르겠다. 백일상은 떡만 따로 주문하고 나머지 용품들은 택배로 받아서 준비했다. 촬영 후에는 다시 잘 포장해서 회수해갔다. 촬영하는동안 울지는 않았고 할머니, 할아버지, 삼촌, 고모 등등 같이 왔다갔다 하는 동안 사람들을 빤히 쳐다보면서 관찰하는 것 같았다. 그런데 안으려 하면 그땐 바로 울음이 터졌다. 아빠, 엄마, 그리고 집에서 봐주시는 외할머니 외에는 그 누구에게도 안기질 못했다.. 효녀...다.
 
아이 사진을 자주 찍으니 구글포토에서 아이 사진을 모아 자동으로 만들어주었다.

자는 모습이 이뻐서 많이 찍었는데 자는 모습들만 골라서 만들어준게 신기했다. 소이는 잠들고 눕혔을 때 등센서가 너무나 잘 작동해서 이런저런 시도를 많이 했다. 꿀잠 잔다는 라라스배게도 사용해보고 자면서 자기 손으로 얼굴을 때리면서 놀라 깨는걸 막아보고자 팔 위에 무언가를 올려 두기도 해보았다. 하지만 하나도 소용이 없었고.. ㅎ 수면교육을 제대로 못 한 탓도 있겠지만 아이들 마다 기질이 다른 것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울다가 토하고 목이 쉬는걸 보면서 마음이 아팠다.
 
 

 
ㅎㅎㅎ... 수면교육 따위
 

분유는 조리원에서부터 먹던걸 계속 먹였다. 일동후디스 트루맘 뉴클래스 제품이고 인터넷 최저가로 주문해왔는데 한번은 다 떨어질때까지 주문하는걸 깜빡하는 바람에 퇴근길에 마트에서 급하게 사온적이 있었다. 와이프한테 이게 맞는지 확인을 받고자 사진 촬영한게 남아있었다. ㅎㅎ
 

가끔씩은 등 센서가 고장난? 적도 있었다. 한번에 누워 재우기가 성공했을 때의 쾌감이 짜릿했다. 아직도 낮에 재울땐 안아서 재우고 눕히는데 예전에 비하면 등센서가 노후화되어서 인지 잘 잠들곤 한다. 최근에는 눕히다가 깨서 눈이 마주쳤는데 나는 가슴이 철렁했지만 힝~ 하면서 아무렇지 않게 다시 잠들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얼굴에 처음으로 상처가 생겼다. 손톱을 자주 잘라주는데도(아기 때는 손톱을 가위로 자른다. 깎는다는 표현이 맞지 않는 것 같다.) 손을 움직이다가 눈 아래를 긁었다. 소이한테서 피가 나는걸 처음으로 보게 되었다. 마음이 너무나 아팠다. 그래도 며칠 지나니 금방 아물었고 흉터가 남지 않아서 다행이다.
 

라라스배게를 처음 사용할 땐 옆으로 누워서 잘 잤다. 그런데 공기 순환이 잘 안되어서 그런 것인지 땀이 차고 땀띠같은게 생겨서 빼버렸다. 더울까봐 시원한 이불을 감싸서 사용했는데도 별 효과가 없었다. 지금은 다른 사람에게 나눔했다.
 

소이는 되집기를 먼저 했다. 터미타임하다가 힘들어서인지 원래대로 눕는걸 먼저 했다. 뒤집기도 90일쯤 부터 한두차례 성공할 때가 있었는데 그래도 맘먹었을 때 바로 할 수 있는 정도는 아직 안됐다. 가만히 앉아서 엄마아빠가 놀아주면 반응을 잘 해주었다. 가끔씩은 혼자 모빌 보면서 5분 정도는 버텨주었다. 그런데 소이는 사람과 어울리는걸 더 좋아하는 것 같다. 아빠나 엄마가 앞에서 왔다갔다 하거나 장난감을 들고 놀아줄 때 아이컨택도 잘 되고 팔다리도 최대한 움직여보려고 하는것 같았다.
 
이때쯤부터 소이는 과체중에 접어들었다. 2.5kg로 태어났지만 분유도 잘먹고 먹다가 토한적도 거의 없었다. 스케줄대로 맞춰서 먹이다 보니 볼살이 터질것 처럼 되었다. 정기적으로 소아과에 가서 체크를 해보는데 체중 늘어나는게 너무 가파르다고 했다. 여아의 경우는 성조숙증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하여 분유 먹는 양을 조절해야 된다고 했다. ㅜㅜ 다행스럽게도 지금은 몸무게는 유지하면서 키가 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