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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230501_2개월 아기 터미타임, 놀이

by hyeongjin's_life 2024. 9. 6.

분명히 졸려했다. 

이렇게 하품도 엄청 하고.... 그래서 안아서 재웠다.

눈 비비다 엄마품에 폭 안겨 잠이 들었다. 편하게 재우려고 침대에 눕혔는데... ???!?!?

눈빛이 초롱초롱 해졌다. ㅋㅋ 등센서가 아주 잘 작동했다. 이때는 이런 패턴이 반복됐던 것 같다. 수면교육이라 해서 아기가 스스로 잠들고 중간에 깨더라도 울지 않고 다시 잠들 수 있게끔 하는 시도를 여러가지로 해봤다. 하지만 통하지 않았다. 울게 두기도 하고 5분, 10분 간격으로 토닥여 주거나 쉬이~ 소리를 내거나 아아아아아~~ 소리를 내면서 재워보려 했지만 소용 없었다. 나중에 크면 이렇게 유난스러웠던 아기였다는걸 알까? 

 

수면교육 시도하는 동안 울면서 목이 쉬거나 토하기도 했다. 그래서 지속하지 못하고 안아주다 보니 제대로 습관을 들이지 못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는 몸이 힘들고 스트레스 받았지만 그래도 아기를 많이 안아주고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었다는게 오히려 더 잘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18개월이나 된 지금도 안아줄 수 있으면 많이 안아주려 한다. 내가 안아주는걸 싫어 하지 않고 양팔을 들어서 안아달라고 할 때도 있다.

이 시기에는 목에 힘주는 훈련?인 터미타임을 수시로 했다. 앞서 글에서 소개했던 꼬꼬댁 장난감을 앞에 놓고 목에 힘주어서 머리 들고 있는 시간을 점점 늘려갔다. 처음엔 5초, 10초 정도 하더니 나중엔 1분 넘게 잘 유지하게 되었고 이때부터는 안아줄 때도 스스로 목에 힘을 주려고 하는게 느껴졌다.

누워있을 땐 모빌을 자주 보여줬는데 모빌은 처음엔 검은색 위주로 달았다가 알록달록 색상으로 변경했다. 초점 맞추는 연습을 할 때에도 처음엔 흑백 위주로 하다가 여러 색깔이 있는 것으로 바꿔주었다. 와이프 말로는 처음엔 흑백 위주로 하는게 좋다고 했다.

중간에 병원도 갔다. 신생아는 생각보다 병원에 자주 가야했다. 접종도 있고 시기 별로 잘 크고 있는지 여러가지 검사도 있었다. 오히려 출산 후 병원 방문해야 하는 시기에 오지 않으면 먼저 연락이 온다고 한다. 최근데 아기를 낳아놓고 제대로 돌봐주지 않아 안타까운 일이 있어서 그런지 나라에서 관리하는게 생긴 것 같다.

소이는 2.5kg로 작게 태어났지만 분유를 잘 먹어서 또래보다 큰 편이라고 했다. 작게 태어났지만 잘 크고 있어서 너무 고맙다. 지금도 18개월 또래들을 만나면 소이가 제일 크다.

애기 있는 집 어디든 가면 있는 동요 책, 동요 나오는 장난감이다. 노래 틀어놓고 책을 보여줬더니 집중해서 잘 봤다. 눈빛이 흐리멍텅하지 않고 정말 집중하는 눈빛으로 변한 것 같다. 지금도 소이는 책 보는걸 좋아한다. 내가 소파에 앉아 있으면 책장에서 책을 가져와 읽어달라고 한다. 내용을 이해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책마다 좋아하는 페이지가 있어서 그 페이지를 펴놓고 여러가지 소리를 낸다.

소이가 나를 쳐다볼때, 나도 모르게 설레이는 느낌을 받는 것 같다. 어떻게 이런 천사가 세상에 태어나 나를 이렇게 바라봐주는 건지. 놀랍고 행복하고 한편으론 이 행복이 망쳐지지 않았으면 하는 불안감 까지 생긴다. 

 

오늘도 얼른 집에가서 소이와 재밌게 놀아주어야겠다.